[기고] 오병용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지속가능발전'이 세계 공통의 관심으로 다가왔다. 유엔은 2030년까지 15년간 추진할 목표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로 정했다.
2000년 수립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하는 새로운 의제인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포스트 2015 개발의제'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제시했다. SDGs는 빈곤퇴치라는 MDGs기조와 더불어 사회발전, 경제성장, 환경보호의 3대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이 세계 공통의 관심으로 자리를 잡기에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인류는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폴 에를리히의 '인구폭발'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 보고서, 개렛 하딘의 논문 '공유지의 비극' 프리드리히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을 통해 지구의 위기를 주장했지만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
1972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에서 바바라 워드여사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한 말은 생소하게 다가왔으리라. 1974년 멕시코 UN회의에서 채택된 '코코욕선언'에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한'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알려진 것은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CED)'에서 제출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였다. 여기서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지속가능발전'을 정의하고 있다.
1992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주 의제가 '지속가능발전'이 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은 세계인의 일상용어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리우회의에서는 '의제21' 및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산림원칙성명이 채택됐다. 의제21에 대한 추진상황을 평가·관리하기 위한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UNCSD)'의 설치를 권고,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산하에 설치된다.
2002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와 2012년 리우 데 자이네루에서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통해 지구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발전'추진을 다시 확인했다.
리우회의에서 채택한 '의제21'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방의제21' 추진을 권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시민사회와 기업 그리고 지방정부라는 세 주체가 파트너십으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에서 행동한다."는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출발하였다. 전국 200여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수립·추진되고 120여개의 민간사무국에서 지속가능발전운동이 전개되면서 1999년 제주에서 1회 대회를 시작한 '지속가능발전전국대회'는 열일곱 번째가 되었다.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운동 20년과 유엔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는 뜻 깊은 시점에 '지속가능발전과 로컬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속가능발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실천항목이 됐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은 멀리 있지 않다. 성장과 경제적 가치에 몰입되어 있던 나를 변화 시키는 것이다. 내가 사는 마을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역의 변화를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대회장에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례가 발표되고 전시와 체험의 공간이 마련된다.
함께 하면서 후손들에게서 빌려 쓰고 있는 땅, 물, 공기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을 비롯한 자연자원을 온전히 후손들에게 돌려주려는 마음을 되새기자.
<중부매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