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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까지 포함한 모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젠더혁신 컨퍼런스’에서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소장은 “국제연합(UN)이 지난 15년간 진행해온 정책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UN은 9월 25일 향후 15년 동안 국제사회를 이끌 새로운 개발목표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를 채택했다. 2016년부터 도입될 SDGs는 환경보존과 경제성장이 공존하는 사회발전 계획을 이루겠다는 것이 목표다. SDGs 이전에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축을 목표로 했던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국제사회의 의제였다. MDGs가 개발도상국을 위한 체제였다면, SDGs는 ‘경제 발전에 있어서 어느 한 사람도 낙오시키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합의가 담겼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어느 한 사람도 낙오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합의처럼 이행목표를 정비하는 단계부터 ‘젠더혁신(Gender Innovation)’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소장은 “남성은 21도, 여성은 24도의 온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차이가 있지만 사무실의 적정 온도는 남성 중심인 21도로 책정됐다”며 “젠더를 기반의 혁신이 SDGs 이행을 위한 새로운 추진동력과 방법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Gs 체제는 기후변화, 식량, 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한국의 SDGs 충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3위다. A, A-, B, B-, C의 5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하위권인 B- 그룹에 해당하는 낮은 성적이다. 양수길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대표는 “미국이 최하위 그룹(C)에 포함된 점에서 볼 수 있듯 경제 강국이라고 해서 반드시 SDGs 성적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한국의 경우 교육 및 산업 투자 성적은 높은 반면 온실가스 등 대기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약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SDSN은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 한국형 이행목표를 정비해 내년 상반기에 UN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시스템 개편이 SDGs의 핵심 사안으로 등장하면서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저탄소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성창모 녹색기술센터 소장은 “저탄소를 넘어 탈(脫)탄소화를 향한 세계의 공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이 아직 낮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아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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