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개 UN 회원국들이 모여 2030년까지 하루 1.25달러(약 1460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심한 빈곤과 기아를 퇴치하는 것과 소년병의 징집을 포함한 모든 아동노동을 2025년까지 근절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2030 지속가능 개발 어젠다'의 초안에 합의했다고 유엔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WWF 홈페이지를 통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을 통해 국제사회가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빈곤·기아 퇴치, 생활 수준 개선, 환경 보호 문제 등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재정립하게 됐다.
'2030 지속가능 개발 어젠다' 계획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와 개개인이 지구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천연자원에 대한 견실한 경영이 경제적, 사회적 개발의 토대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디온 넬 WWF 국제보호법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길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말하며 "우리는 협상가들의 대담한 행동에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인간과 지구와 함께 번영하는 세상을 만드는 우리의 꿈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수적 행동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획안의 초안은 빈곤, 성 평등, 경제 개발에서부터 기후 변화, 해양자원 보호까지 17개 분야에서의 야심적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개요를 담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14년 7월을 기준으로 총 17가지 목표와 169개의 세부 과제로 이루어졌는데, 그 중 17 분야별 목표는 아래와 같다.
▲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을 근절한다.
▲ 기아 해소, 식량 안보와 영양 상태 개선 달성,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발전을 증진한다.
▲ 건강한 삶의 보장과 모든 연령대의 인구의 복지를 증진한다.
▲ 양질의 포괄적이고 공평한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
▲ 양성평등을 달성하고 모든 여성·여아의 역량을 강화한다
▲ 모든 사람에게 물과 위생의 이용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보장한다.
▲ 모든 사람에게 신뢰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신식 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보장한다.
▲ 지속적·포괄적·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및 생산적 완전고용과 양질의 일자리를 증진시킨다.
▲ 복원력이 높은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증진시키며, 혁신을 장려한다.
▲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을 완화한다
▲ 포괄적이며 안전하고 복원력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와 인간 정주지를 조성한다.
▲ 지속 가능한 소비·생산 패턴을 보장한다.
▲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한다.
▲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해양·바다, 해양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사용한다.
▲ 육지생태계를 보호 및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의 사용을 증진시키며, 지속 가능한 삼림을 위해 관리하고, 사막화를 방지하며, 토지 황폐화 중지·복원 및 생물다양성 손실을 중단한다.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사회를 증진시키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사법제도를 제공하고, 효과적이고 책임성 있고 포괄적인 제도를 확립한다.
▲ 이행 수단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한다.
SDG의 목표들을 보면, 밀레니엄개발목표(MDG)에서는 시급하고 발전의 기본이 되는 내용들만을 개발도상국들만을 대상으로 해결해야 할 목표로 정했었다면, SDG에서는 사회, 환경, 경제까지 아우르는 개발 목표들을 선진국들까지 대상으로 폭넓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넘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목표를 포함한 것이 이번 SDG의 특징이다. 각 국들은 국제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자국 내에서도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개별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
엘레인 게이어 엘레이 WWF 협상가 대표단장은 "우리는 현재 우리사회가 어떻게 발전되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걸 바꾸기 직전에 있다"고 말하며 "마침내 우리의 전략이 국제사회에서 그 누구도 빠지지 않게 해줄 것이며 우리의 복지를 뒷받침하는 자연기반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극빈층 사람들의 경제적 소출은 90%가 자연에서부터 파생된다. 국제사회의 최빈국 중 대부분은 농업, 어업, 축산업 등 자연에 의존해 수입과 식량을 얻는다.
넬 국제보호법위원장은 "비토(肥土)와 정수와 같이 자연과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우리의 존속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획의 비전은 사회·경제적 발전은 우리가 주요 천연자원을 보호하면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SDG의 목표들이 어떤 목표들로 최종 결정될지 논의될 예정인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인류가 계속 살아갈 지구에서 과연 어떤 목표들로 최종 결정이 될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유엔은 2001∼22015년을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개발목표 중 세계의 빈곤층 숫자를 199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는 이미 달성했지만 유아와 임산부의 사망률 감소 같은 목표는 여전히 달성되지 않았다며 이런 부문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