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산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기업이 수익에만 골몰할 게 아니라 친(親)환경적 사업을 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며, 지배구조를 개선해 투명경영을 하라는 뜻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ESG 경영이 국내 병원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ESG 조직을 신설한 병원들이 부쩍 늘었다. 고려대의료원도 적극적이다. 올해 안암, 구로, 안산 등 산하 3개 병원 모두에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기존 병원들 상당수가 임시 기구 형태로 운영하는 반면 고려대의료원은 상설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ESG위원회는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의 의료 지원을 넘어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넓게 잡았다. 가령 장애인과 비(非)장애인 간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 채용을 늘린다거나 조직 구성원들의 친환경 행동 실천을 적극 권장한다. 의사와 병원은 환자만 잘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은 옛날 얘기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사회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이 병원의 진짜 설립 취지”라며 “ESG위원회는 이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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