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를 협상 지렛대로 두고 외교전을 벌이는 ‘전기 무기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르웨이, 전기 차단 추진
10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노동당과 중앙당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송전 케이블로 유럽 국가 간 전력 거래 시장을 연결하는 현행 방식을 재협상하거나 아예 폐기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의 석유·가스와 풍부한 물 자원을 토대로 수력 발전 전기 등을 생산하는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국이다. 그런 노르웨이가 일종의 ‘전기 장벽’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덴마크와 연결된 전력 인터커넥터(해저 케이블 등 국가 간 전력망) 스카게락을 폐기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앙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영국, 독일과의 전력 연결망(노르드링크, 노스시링크 등)도 계약 조건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전기 요금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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