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됐다. 쉽고 편한 소리글자 덕분에 까막눈으로 살았던 백성들이 연서도 쓰고 벽서도 붙였다. 한글이 바꾼 세상의 모습이다. 1887년 어둠이 깔린 경복궁 후원. 고종이 손짓하자 주변이 대낮같이 밝아졌다. 조선에 처음 전등이 점화된 순간이다. 이후 전기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꿔나갔다.
2007년 스마트폰이 나왔다. 이제는 한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전 세계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사람의 지식과 감정까지 지배하려 든다. 스마트폰이 바꾼 세상의 모습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보면 획기적인 발명 하나가 세상을 바꿔 나갔다. 그 사례는 수없이 많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무료급식소에 몰린 인파’라는 제목의 미국발 뉴스 하나가 머릿속을 맴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시민의 말이 이렇다. “두 아이를 배불리 먹일 수 없습니다.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 부끄럽지만 아이들을 위해 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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