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도 순위가 있다. 매년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WHR) 결과에 따라 ‘행복한 국가’의 순위가 매겨진다. 올해 한국은 세계 144개국 가운데 5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고서 속 내 시선을 사로잡은 순위는 따로 있었다. 평균보다 아래인 84위를 차지한, ‘어려울 때 도움 청할 곳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지원 항목이었다.
올해 세계 행복보고서는 외면하고 싶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담고 있었다. 소득이나 건강, 기대수명과 같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복은 세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정작 절박할 때 도움 청할 곳이 없어 헤매야 하는, 내적 행복은 빈약해진 우리의 현주소가 그 안에 있었다. 이 역시 나의 고질적 직업병일지도 모르겠다. 실망스러운 한국의 행복 성적표에서 여전히 빈약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 지방의회의 현실이 겹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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