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낮 12시 33분 이베리아반도에서 끔찍한 대정전(블랙아웃)이 발생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정전으로 스페인·포르투갈과 프랑스 남서부의 6억2000만명이 대혼란에 빠져버렸다. 휴대폰·인터넷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가 꺼져버렸다. 병원·학교·은행이 마비됐고, 식당·상점도 문을 닫았다. 지하철·철도·공항이 멈춰 섰고, 도로의 신호등도 꺼져버렸다.
정부가 긴급 복구에 나선 덕분에 10시간 후에는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 그러나 대정전으로 발생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손실은 돌이킬 수 없었다. 문명의 이기라는 '전기'에 꼼짝없이 예속돼버린 현대 인류의 냉혹한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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