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매년 가장 뜨거운 여름이 경신되고, 폭우와 가뭄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3월 경북 지역을 삼킨 초대형 산불 역시 이례적으로 건조한 대기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전 인류의 생존이 달린 숙제가 된 기후위기 문제에서, 인공지능(AI)은 긍정적, 부정적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양날의 검이 됐다. AI 발전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막대한 전력 소모와 데이터센터 설립은 지구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동시에 데이터 분석과 추론에 특화된 AI로 기후위기에 맞설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AI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릴 만큼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쉴 틈 없이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때는 물론이고, “고맙습니다” “부탁합니다”와 같은 간단한 인사말에도 꼬박꼬박 전력이 소모된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 AI연구소에 따르면 GPT-5 모델은 중간 길이의 답변 하나를 생성할 때 평균 18와트시(Wh)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8Wh는 백열전구 하나를 18분 동안 켜둘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데이터 저장과 연산 처리 등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열이 발생한다. 과열을 제때 잡지 못하면 성능 저하나 수명 단축과 같은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열을 식히는 작업이 필수적인데,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의 40%가 냉각에 활용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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