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서울 대치동과 도곡동 학원가엔 기이한 풍경이 펼쳐진다. 저녁노을을 등지고 중학생, 초등학생은 물론 서너 살배기 아이들까지 책이 가득 담긴 캐리어를 들고 등·하원한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는 학부모로 도로는 북새통을 이룬다. ‘상위 1%’를 향한 레이스의 시작이다. 출생률 하락으로 영유아는 줄어드는데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매년 팽창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K자형 양극화’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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