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정치철학자와 경제학자가 대담을 나눴다.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가 파리경제대학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기울어진 평등’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제목만 보면 벽돌책 같지만 고작 150쪽. 작고 여백도 많아 얼마 안 되는 분량이다. 책장을 넘기다가 중간쯤에 멈칫했다. 몇 년 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대학 진학 지원에 쓰이는 보조금, 대출, 세액 공제 금액을 연구했다. 합산해 보니 한 해 1620억달러인데, 직업 교육이나 기술 교육에 쓴 돈은 고작 연간 11억달러였다. 한마디로 교육 자원을 대학과 대학물 마신 사람들에게 ‘몰빵’했다는 뜻이다. 직업 교육에 소홀한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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